고향에 갔다가 들은 얘기다. 얼마 전 낯선 남녀 두 명이 “무와 배추를 밭떼기로 사겠다”며 팔고 싶으면 마을회관으로 모이라고 했단다. 이에 마을 사람 6, 7명이 모이자 그들은 정작 배추 얘기는 접어놓고 ‘네트워크 판매’라는 것에 대해 설명하더라는 것이다. “농촌에서 힘들게 일만 하는 것은 바보다” “이웃사람 한두 명만 가입시켜도 그게 돈으로 계산되니 잘 생각해 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다단계판매였던 것이다. 농한기에 농민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필요하다.
김옥임 세무사·경남 마산시 우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