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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섯번째 금리인상

입력 | 2004-12-15 14:15:0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연방기금금리는 올들어 다섯차례의 인상으로 연초 1%에서 2.25%로 높아졌다.

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앞으로도 금리를 조화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혀 경제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가 인상해나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알맞은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FRB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적당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노동시장 여건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이같은 금리인상과 경제평가는 분석가들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증권시장이나 금융시장에 전혀 충격을 주지 않았다. 증시에서는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았고 경제상황이 긍정적이라는 FRB의 평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의 잇단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금리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0%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FRB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까지 올리려면 인상조치를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중립수준은 실질금리 기준으로 2∼3% 가량이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7월 의회 위원회에서 "중립수준 금리를 얼마로 보느냐"는 질문에 "금리가 그 수준에 도달하면 국민들도 알게될 것"이라고만 밝혔었다.

PNC 파이낸셜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호프만은 "중립수준은 연방기금 금리 4%"라고 진단하면서 "내년에는 안되고 2006년초엔 이 수준만큼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