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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2)얼라인먼트

입력 | 2004-12-16 17:44:00


샷이 좋아도 얼라인먼트(align-ment·정렬)가 틀렸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바닥이 평평하고 매트에 선이 그려져 있는 연습장과 달리 필드에선 정확한 조준선 정렬이 쉽지 않다. 지형이 울퉁불퉁한 데다 착시현상도 생기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샷의 얼라인먼트

우선 티잉그라운드의 특성을 파악해 어느 지점에서 티샷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슬라이스 홀에선 티박스 오른쪽을, 훅 홀에선 티박스 왼쪽을 사용하면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다음은 타깃 설정. 사진①에서 송아리는 공 직후방에서 공과 타깃이 일직선이 되도록 목표를 정하고 있다. 이때 타깃은 무조건 페어웨이 중앙은 아니다. 홀이 생긴 형태에 따라 두 번째 샷을 하기 좋은 위치에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단계가 얼라인먼트. 사진③처럼 공과 타깃(작은 소나무)을 연결한 선과 자신의 어깨선이 평행이 되도록 서야 한다. 이때 초보자들은 어깨선과 타깃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실수를 종종 저지른다.

사진에선 이해를 돕기 위해 아이언 클럽 2개를 나란히 놨지만 실전에서는 룰 위반. 클럽을 먼저 타깃에 맞게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몸(어깨선)을 정렬하면 어렵지 않게 얼라인먼트를 완성할 수 있다. 곁눈질로 자신의 왼쪽 어깨 연장선을 봤을 때 타깃 왼쪽을 향하고 있어야 올바른 얼라인먼트임을 명심하자.

○아이언샷의 얼라인먼트

사진②에서 아이언샷 정렬을 하고 있는 송아리 프로의 시선을 보자. 드라이버샷과 달리 아이언샷에서는 공 바로 앞 지면에 있는 특정 목표(나뭇잎, 디봇자국 등)를 기준으로 클럽헤드와 스탠스를 잡고 있다(사진에서는 강조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놓았다).

이는 롱퍼팅은 홀을 보면서 하지만 쇼트퍼팅은 머리를 고정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얼라인먼트를 하면서 전방을 여러 번 보는 것은 좋지만 항상 마지막에 드라이버샷은 타깃을, 아이언샷은 지면을 보는 것이 좋다. 골퍼의 눈과 마음은 마지막으로 남는 잔상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정리=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클럽 가슴에 대고 스탠스틀어 평행맞추기…여성을 위한 Tip

레슨을 하다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공간 개념이 약하다는 걸 느낀다.

자동차를 주차할 때와 비슷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여성은 남성보다 주차 때 어려움을 겪는다. 얼라인먼트도 마찬가지이다. 내 공을 떨어뜨릴 곳의 공간 개념이 확실하지 못하면 자신 있는 샷을 하기가 어렵다.

여성에게는 송아리 프로가 어렸을 때 사용했던 방법을 권하고 싶다. 먼저 스탠스를 잡은 다음 양 어깨 앞쪽에 사용하려는 클럽의 샤프트를 대고 곁눈질로 어깨선과 타깃라인이 평행이 되도록 스탠스 방향을 타깃 왼쪽으로 조금씩 틀어보자.

이 방법이 숙달되면 클럽의 도움 없이도 얼라인먼트 때 눈과 몸이 방향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