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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47명등 수시 ‘최저 등급’ 미달 탈락자 속출

입력 | 2004-12-16 18:17:00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16일 발표한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등급 또는 백분위)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탈락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지난해보다 최저학력기준을 낮추고 조건부 합격자를 늘리는 바람에 탈락률은 낮아졌지만 탈락자 수는 늘었다.

▽서울대=이날 발표된 합격자는 모두 1064명(지역균형선발 전형 651명, 특기자 전형 413명)으로 수시모집 1차 합격자 2983명 중 147명(지역균형 97명, 특기자 50명)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인 탐구영역 2과목 이상 2등급이 안돼 불합격했다.

올해 첫 도입된 지역균형선발에 따라 시군 출신 수험생의 비율은 33.6%(357명)로 지난해(346명)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최근 3년간 서울대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군 소재 19개 고교가 첫 합격자를 냈고, 함양고(1965년 개교) 의령여고(1966년 개교) 등 7개 교에서 개교 이후 처음 서울대 합격자가 나왔다.

지역균형선발 합격자는 △서울 25.7% △광역시 34.1% △시 32.9% △군 7.4% 등의 분포를 보였다.

서울대는 “군 지역 지원자 중 수능 성적 미달로 탈락한 경우는 24명”이라며 “수능 난이도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연세대=2학기 수시모집 조건부 합격자 1552명 중 30.2%인 469명이 최저학력기준(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성적 미달 탈락자 150명의 약 3배. 그러나 올해는 조건부 합격자 수가 더 많아 탈락률은 줄었다.

▽성균관대=2학기 수시모집에서 조건부 합격한 820명 중 11.8%인 97명이 수능 성적 미달로 최종 불합격됐다.

최저학력기준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백분위 합계가 인문과학계열 260점, 사회과학계열 법학과 270점, 자연계열 약학부 280점, 자연과학계열 정보통신계열 250점 등이다.

▽한양대=2학기 수시 ‘21세기 한양인’ 전형에서 조건부 합격자 380명 가운데 31.8%인 121명이 수능 기준에 미달돼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조건부 합격자 215명 중 106명(49.3%)이 불합격했다.

▽경희대=수시모집 조건부 합격자 102명 가운데 43.1%인 44명이 최저학력기준에 못 미쳐 불합격됐다. 지난해 탈락률은 29.6%.

의학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 외국어, 과학탐구 중 2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