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이제 우리 경제가 요구에 의해 문을 여는 수동적 개방이 아니라, 능동적 개방으로 가야 하는 단계에 와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은 2∼3년 늦출 수 없는 과제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3차 대외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이 일반화되면서 체결이 안 된 나라에서는 우리 상품이 밀리고 추방되는 위기감이 드는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외경제전략이 능동적,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기술과 경쟁력, 시장에서의 활동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해외순방을 하면서 국내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이 정말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으로 감동을 했고, 자신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국익을 위해 뒷받침을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