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스틸
감독 제라르 피레. 주연 스티븐 도프, 나타샤 헨스트리지, 브루스 페인. 슬림, 프랭크, 오티스, 알렉스는 일평생을 폼 나게 살아보는 게 꿈이다. 이들은 빠르고 능수능란한 솜씨로 은행을 털어 건물을 빠져나간다. 경찰은 긴급 수사반을 꾸리지만, 스포츠 만능인 그들의 계속되는 범죄를 막지 못한다. 이들 4명은 마지막 한 탕을 계획하고, 마침 이들의 신원을 파악한 부패한 형사반장 제이크는 이들을 협박하며 자신이 계획한 범죄에 가담할 것을 요구한다.
제라르 피레 감독은 전작 ‘택시’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스피드 액션을 한껏 보여준다. 인라인스케이트는 물론 스카이다이빙, 암벽등반, 카 레이싱을 구사하며 은행을 터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 하지만 감각적인 영상에 비해 제이크 반장과 갱단 사이의 갈등이 치밀하게 묘사되지 못하는 등 스토리 전개가 밋밋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원제 ‘Riders’(2002년). ★★★
◆트루 라이즈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제이미 리 커티스. 컴퓨터 회사 영업직원인 해리는 결혼 15년 동안 아내에게 비밀이 있다. 그는 사실 FBI 테러담당 요원이었던 것. 무료한 생활에 질린 아내는 ‘스파이’를 가장하는 사기꾼과 바람이 날 뻔 하고, 아랍 테러단을 수사하던 해리는 아내를 놀려주려고 ‘미지의 남자’ 목소리로 아내를 호텔로 부른다. 그러나 때마침 테러단의 습격을 받은 그는 아내와 함께 붙잡힌다. 원제 ‘True Lies’(1994년). ★★★☆
◆신투첩영
‘엑시덴탈 스파이’ ‘퍼플스톰’을 연출한 홍콩의 액션전문 감독 천더썬(陳德森)의 1997년 작. 주연 진청우(金城武), 양차이니(楊采x). 독일 지하철 공사의 기밀파일을 빼낸 산업스파이 자칼과 캐쉬는 홍콩으로 돌아오자마자 홍콩 보안국에 체포된다. 보안국 수석정보원 스탠리는 이들에게 정교한 위조지폐의 인쇄 원판을 영국 정보국으로부터 빼내 올 것을 종용한다. 원제 ‘新偸諜影(영어제목·Downtown Torpedoes).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