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의 계속 추진을 촉구하고 있는 충청지역민들이 수도권 및 영 호남 주민들을 상대로 이색 홍보 전략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충남 연기군 지역민으로 구성된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연기군 대책위원회’(상임대표 황순덕)는 20일부터 달리는 열차 안에서 ‘기차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책위는 우선 주민들로 3인1조 홍보단을 꾸려 충남 천안역에서 하행선 열차를 타고 대전역까지 내려간 뒤 다시 상행선 열차로 되돌아오며 승객들을 상대로 관련 홍보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대책위는 또 서울과 대전 등에서 관련 대형 집회가 열릴 경우 ‘트랙터 홍보단’도 구성할 방침이다. 트랙터를 운전해 국도를 따라 홍보한다는 것.
17일 발족한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범 충청권협의회’도 지역별 홍보담당제를 도입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순회공연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 충남 북 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과 수도권,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9개 광역단체를 3군데씩 맡아 올해 안에 3차례 기관, 단체별로 방문해 신행정수도 건설의 당위성을 알리는 ‘333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책위 등에는 이 같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이 답지, 연기군 대책위에 1억1000만원, 공주시 대책위에 6000만원, 충북도민연대에 1000만원 등 총 2억원이 모아졌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