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화장품 강석창(姜錫昌·사진) 사장은 요즘 포항, 언양 등 지방출장을 다니느라 서울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11월에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숍 ‘뷰티크레딧’이 전국에서 잇따라 문을 열면서 그는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화장품에서 다이어트용 간식, 건강차까지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모든 제품을 팝니다. 아름다움은 먹고 바르는 데 다 영향을 받으니까요.”
뷰티크레딧에서는 실제로 600여 가지의 화장품, 건강 기능식품을 팔면서 마사지, 두피 모발 관리도 해주고 있다.
화장품의 값은 기초제품이 4000∼9000원대, 미백·주름개선 등 기능성 제품은 1만2000∼1만9800원대다. 초저가 화장품 수준의 가격이지만 ‘토털 미용센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기존 브랜드를 모아서 파는 태평양의 ‘휴플레이스’나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와도 다르다. 소망의 기존 브랜드인 ‘꽃을 든 남자’나 ‘다나한’ 등이 아닌 ‘뷰티크레딧’이라는 새 브랜드의 화장품을 모아서 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는 화장품업계의 ‘이랜드’가 되겠다는 게 오랜 꿈”이라며 “소망화장품의 기술력에 대해 이미 검증을 한 소비자들이 뷰티크레딧을 자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품질에 대해 불만이 있을 경우 한 달 이내면 무조건 환불해준다. 웬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내걸기 힘든 정책이다.
그는 한 달간 점포를 운영해본 결과에 만족한다. 하루 매출이 평균 200만∼300만 원 선으로 기존 화장품 전문점 매출의 두세배 규모다. 현재 전국에 6개인 매장의 수는 이달 말 15개, 내년 2월 5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