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외곽 지지세력은 19일 노 대통령의 대선 승리 2주년 자축행사를 각각 가졌다.
그러나 이날 자축행사는 지난해와는 달리 조촐하게 치러 눈길을 끌었다. 여야의 첨예한 대치로 임시국회가 공전하고 새해 예산안 등 민생 경제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중앙당 차원의 기념행사는 갖지 않았다. 다만 창당 과정과 총선 승리에 공을 세운 우수당원 600여 명을 선정해 지역 시도당에서 표창장을 주는 것으로 대선 승리 2주년을 기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외부 인사와 전·현직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대선 승리 1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과 국민의 힘, 서프라이즈 등 ‘친노(親盧)’ 외곽 지지세력들도 지역별 모임을 중심으로 송년회 수준의 기념행사만 가졌다. ‘친노’ 세력의 좌장격인 명계남(明桂男) 씨는 여의도의 한 맥줏집에서 5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조촐한 자축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문성근 씨도 참석했다.
이들 외곽 지지세력은 지난해의 경우 서울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멤버(Remember) 1219’란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