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스타’ 최홍만의 일본 K-1 진출에 이어 국내 유도 스타들도 일본 이종격투기 무대를 잇따라 노크하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유도 95kg급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수 KRA(한국마사회) 트레이너(29)는 20일 “현재 일본의 K-1 주관업체 FEG의 다나카와 사다하루 대표와 협상 중이며 조건만 맞으면 계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민수는 입식타격을 주로 하는 K-1 중에서도 조르기와 꺾기 등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MMA)에서 뛸 계획. 186cm, 110kg의 김민수는 “MMA의 대표격인 프라이드FC와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 안토니오 이노키한테도 제안을 받았지만 K-1 MMA에 더 큰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K-1 진출에 대비해 타격기술을 집중 연마 중이다.
윤동식 KRA 트레이너(32)는 어떤 자세로도 공격이 가능해 유도선수 출신에게 유리한 프라이드FC 진출이 유력하다.
이달 말 일본 사이타마로 건너가 프라이드FC 올스타전을 관전할 예정인 윤동식은 “일주일 정도 머물며 진출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역시절 꺾기, 조르기 기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윤동식은 최소한 최홍만 이상의 대우를 요구할 계획.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