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테면 막아봐”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효명건설과 대구시청의 경기. 효명건설의 국가대표 문필희(가운데)가 대구시청의 밀착수비를 뚫고 점프슛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신생팀 효명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대구시청을 완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효명건설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경기에서 실업 최강 대구시청을 32-23, 9골 차로 꺾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올 9월 창단한 효명건설은 이로써 데뷔 경기였던 코리안리그 개막전(18-29)과 10월 전국체육대회 준결승(18-25)에서 대구시청에 패배한 것을 설욕했다.
경기에 앞서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은 “효명건설과의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말했고 결과는 대구시청의 완패였다.
팀 간판 허순영(일본 오므론)의 이적과 주전 피벗 김차연, 왼손 거포 최임정의 부상 등으로 주전 4명이 빠진 대구시청은 이상은 문필희 명복희 오영란 등 국가대표 4인방이 포진한 효명건설의 노련미에 무너졌다.
효명건설은 경기 초반 6-6의 팽팽한 접전에서 박정희(7골)의 골을 시작으로 이상은(7골)이 3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연속 7골을 넣으며 13-6까지 점수를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대구시청은 원래 포지션(왼쪽 윙) 대신 피벗을 맡은 장소희가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지난 대회 신인상 수상자인 송해림(12골)의 분전도 빛을 잃었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3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던 경희대가 라이벌 원광대에 일격을 당하며 23-30으로 무너졌다.
원광대는 경기 시작 직후 안종민의 첫 골을 시작으로 윤시열, 엄효원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4-0으로 앞서나갔다. 원광대는 거칠고 짜임새 있는 수비로 경희대의 공격을 꽁꽁 묶는 한편 윤시열(12골), 엄효원(9골)이 대량 득점에 성공, ‘대어’를 낚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22일 전적
△여자부
효명건설(4승) 32-23대구시청(3승1패)
△남자 대학부
원광대(2승1패) 30-23 경희대(3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