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초등학교에서 급식도우미를 하며 밥을 담아 주던 중 한 아이가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는 게 아니라 꼭꼭 찍어서 먹는 걸 보았다. 젓가락질을 아직 배우지 못했으려니 하고 다른 학생들도 훑어 봤더니 거의 절반 이상이 그런 식이었다. 평소 식탁에 반찬이 많이 떨어져 있어 아이들이라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젓가락질 탓이었던 것이다. 젓가락이 손재주는 물론 뇌 발달에도 좋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포크만 쥐어줄 게 아니라 번거롭더라도 젓가락질을 가르쳤으면 좋겠다.
김현주 주부·경기 용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