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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영화/25일]‘프린세스 다이어리’ 외

입력 | 2004-12-24 17:44:00

‘프린세스 다이어리’


◆프린세스 다이어리

‘귀여운 여인’의 게리 마샬 감독이 연출한 2001년 작. 주연 앤 해서웨이, 줄리 앤드루스. 어머니 헬렌과 단둘이 사는 여고생 미아 앞에 어느 날 처음 보는 할머니가 나타난다. 할머니는 유럽의 소국(小國) 제노비아의 여왕. 왕자였던 미아의 아버지가 숨지자 유일한 혈육이자 공주인 미아에게 왕위를 계승해 달라며 찾아온 것이다. 미아는 ‘왕실교육’을 받으며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나지만 사생활을 잃게 될 처지가 되자 고민한다.

소녀들이라면 꿈꿔봤을 법한 달콤한 상상을 옮긴 신데렐라 스토리. 이 영화는 ‘귀여운 여인’의 콜걸이 ‘왕따’ 당하는 여학생으로 바뀌었을 뿐, ‘귀여운 여인’의 10대용 버전이나 다름없다.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를 도와주던 호텔 지배인 역의 헥터 엘리존도가 미아를 돕는 보디가드로 출연한 것도 ‘귀여운 여인’의 여운을 짙게 하는 부분. 원제 ‘The Princess Diaries’(2001년). ★★★

◆나 홀로 집에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 매컬리 컬킨, 조 페시. 여덟 살 개구쟁이 케빈은 4남매 중 막내. 식구들이 자기만 미워한다고 불평하는 케빈은 혼자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은 프랑스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집안은 북새통이 된다. 늦잠을 자고 허둥지둥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는 가족들. 하지만 어쩌나. 케빈을 집에 남겨 두고 오고 말았다. 시리즈의 1편. 원제 ‘Home Alone’(1990년). ★★★

◆미션 클레오파트라

감독 알랑 샤바. 주연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제라르 드파르디유. 인기만화 ‘아스테릭스’를 원작으로 한 코믹영화. 기원전 52년, 콧대 높은 클레오파트라는 연인이자 로마 황제인 시저가 이집트의 민족성을 무시하자 내기를 제안한다. “사막 한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궁전을 석 달 안에 지어내겠다.” 이집트의 엉뚱한 천재 건축가 누메로비스가 선택되고 약속한 기한이 다가온다. 원제 ‘Asterix: Mission Cleopatra’(2002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