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1면 ‘박기정 이사장 연임 고집 땐 언론재단 재정 압박할 수도’ 기사를 읽었다. 문화관광부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에 대해 사실상 임명 거부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재단이 자체 선출한 인사를 정부가 강제로 퇴진시키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현 정부에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많지만, 막상 인사에서는 비민주적인 행태가 적지 않다. 정부의 의도에 맞는 인사를 임명하겠다는 것은 재단을 정부기구화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기용해 각종 기관을 친여 방향으로 몰아간다면 과거 군사독재 정권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장삼동 회사원·부산 사하구 신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