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자들의 납골묘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경북 영주시 한센병 환자 공동체인 ‘다미안의 집’은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성가 음반 ‘아름다운 무지개’ 발매와 동시에 공연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또 내년 1월에는 경북 영주와 안동시에서도 순회공연을 연다.
17명의 기독교 대중가요(CCM) 가수들이 참여하며 음반 발매 수익금과 공연에서 모아진 성금은 전액 한센병을 앓았던 환자들의 납골묘 건립 사업에 쓰인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한센병 바로 알리기 모임’의 전 회장인 김정만 씨(51)는 “한평생 격리돼 온 환자들이 죽어서도 ‘찬밥’ 신세가 됐었다”며 “납골묘를 만들어 이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