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이번 지진의 진원(震源)이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서부 지역의 해저 40km 지점이라고 밝혔다.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환태평양 지진대의 1000km에 걸친 안다만 단층선에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USGS는 특히 이처럼 광범위하게 균열이 생긴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단층선의 크기로 볼 때 앞으로 여진 발생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빈발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자바 섬 등은 세계적 화산대로 분류되는 지역.
지진활동을 설명하는 ‘판(板)구조론’에 따르면 지각은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오스트레일리아판, 태평양판, 남극대륙판, 아메리카판 등 6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진이 발생한 수마트라 지역이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지역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