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의 왕중왕을 가리자.”
스키장에 스키 타러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신세대들에겐 스노보드가 스키를 제치고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2003∼2004시즌 스키장을 방문한 460만 명중 약 56%가 스노보드 인구였을 정도다.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스노보드의 마니아들이 폭발적으로 느는 가운데 전국의 내로라하는 스노보드 고수들을 위한 최고의 무대가 마련됐다.
다음달 6일 용평스키장 메가그린 슬로프에서 펼쳐지는 제1회 KTF컵 전국 스노보드 선수권대회(동아일보사 주최, KTF 협찬)가 그것.
이번 대회는 역대 스노보드 대회 가운데 처음으로 엘리트 선수와 아마추어들이 같은 코스에서 기량을 겨룬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스노보드협회에 등록된 100여명의 선수와 200명의 동호인들이 ‘설원의 지존’을 가리게 된다. 한국 스노보드의 대표주자인 ‘지명곤-지원덕 형제’ 등 국가 대표선수들도 총출동한다.
국가대표팀의 김교진 감독(39)은 “오픈대회 성격인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들이 엘리트 선수들과 비슷한 기록을 내긴 힘들겠지만 선수와 자신의 기량차가 얼마나 되는 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SBS-TV가 녹화 중계하며 참가자에겐 푸짐한 경품의 행운도 기다리고 있다.
남녀부 1,2위에겐 캐나다-휘슬러 스키여행권(왕복항공권과 휘슬러빌리지 리프트권,숙박권 포함)과 로시뇰 스노보드 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지고 예선통과자에겐 엘레쎄 스포츠 의류상품권이 주어진다. 동호인 참가자 전원은 스노보드 안전용품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고 노트북 컴퓨터 등 경품 추첨을 통해 행운을 안을 수도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스노보드 선수권대회 경기방식
제1회 KTF컵 전국 스노보드 선수권대회 경기방식은 대회전(GS)과 평행대회전(PGS)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대회전과 함께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는 초청 선수들의 시범경기로 열릴 예정.
●대회전(Giant slalom)
스키와 마찬가지로 산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 코스에 따라 250∼400m 길이의 슬로프에서 스피드를 다툰다. 선수들의 경우 250∼300m 코스에선 20∼30초대, 300∼400m 코스에선 30∼40초대 기록이 나온다. 두 차례 런 시간을 합산해 랭킹을 결정한다.
●평행대회전(Parallel Giant Slalom)
두 명의 선수가 똑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듀얼 레이스. 두 차례 런을 실시하며 2번째는 코스를 상대와 맞바꿔 뛴다.
●하프파이프(Half Pipe)
원기둥을 반으로 자른 형태의 원통형 슬로프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며 점프 등 여러 기술을 구사하는 경기. 5명의 심판이 연기력과 기술 등을 종합평가해 0.1점부터 10점만점까지 줄 수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