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찾아내는 ‘반크’처럼 여성포털사이트 위민넷(www.women-net.net)이 11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여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접수한 결과 총 36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여성 바로보기 캠페인’으로 실시된 이 행사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검색에서 제시된 댓글이나 누리사랑방(블로그) 가운데 왜곡된 글을 잡아내는 것.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은 성(姓)을 코디(장식)로 여기는 여자다.”
“군 가산점제로 인해 능력 있는 여성이 피해자가 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오히려 여성채용목표제 때문에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여성부와 여성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남성에게 인기가 없어 한 맺힌 사람들이다.”
이런 내용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여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다.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는 2002년 시한이 만료됐고 현재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시행되고 있다. 올해 행정고시 교육행정직의 경우 합격선에 든 사람이 모두 여성이어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 세 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여성들이 각종 시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추세로 볼 때 조만간 이 제도는 남성을 위한 정책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여성부는 31일까지 남녀 누리꾼 30명으로 구성된 사이버정책홍보단을 통해 신고된 글이 게재된 사이트를 찾아 반론을 적어 넣는 활동을 한다. 또 사이버성 명예훼손 성폭력분쟁조정센터(www.cyberhumanrights.or.kr)는 정보통신망을 통한 명예훼손, 모욕, 성폭력, 스토킹 문제와 관련한 상담과 구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