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삼성증권)이 힘차게 새해를 시작했다.
세계 랭킹 59위 이형택은 3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모빌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출국했다.
이 대회에 이어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디다스인터내셔널과 17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도 잇따라 출전한다. 특히 아디다스인터내셔널에서는 2003년 생애 첫 투어대회 우승을 맛본 뒤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의 한 실내코트에서 한 달 넘게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한 이형택은 약점으로 지적된 백핸드 슬라이스를 보강했으며 포핸드 스트로크와 서브의 강도도 끌어올렸다.
이형택은 “열심히 즐겁게 훈련했고 컨디션도 최상인 만큼 세계 랭킹을 30위 안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