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휴대전화 가입자가 번호 변경 없이 서비스업체를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전면으로 실시되면서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통신업체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LG텔레콤 가입자는 정보통신부 결정 때문에 SK텔레콤과 KTF 등 다른 서비스업체로 이동할 수 없는 등 부분적으로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됐다.
SK텔레콤은 2일 연인들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커플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 요금제는 기본료 월 2만2000원에 10초당 통화료가 20원으로,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커플 1인당 500분씩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또 커플 간 문자메시지도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다.
LG텔레콤은 메시지콜, 스토킹전화 차단 등의 신규 부가서비스를 내놓았다. 메시지콜은 발신자가 ‘#’와 착신자 번호를 눌러 메시지를 녹음하면 착신자에게 메시지를 재생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료는 20초당 30원이며 1월 사용료는 무료다.
KTF도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KTF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내놓은 뒤 이용자 특성에 따라 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