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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세뱃돈 받은 보육원생 “지진피해 돕기 써주세요”

입력 | 2005-01-03 00:25:00


▽…새해 첫날 보육원생들이 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찾아 세배를 올리고 받은 세뱃돈 전액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혜명보육원생 15명과 함께 1일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을 찾아가 새해 인사를 드리고 받은 세뱃돈 160만 원을 지진해일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2일 소개…▽…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원생들은 장기타령과 자진방아타령을 부른 뒤 ‘대한민국을 보다 밝게 만들어 달라’는 의미로 양초를 전직 대통령들과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전 전 대통령은 세뱃돈으로 100만 원을, 김 전 대통령과 김 의장은 30만 원씩을 주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 달라”고 덕담…▽…아이들은 평소 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아 왔던 5만3000원까지 합쳐 모두 165만3000원을 지진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탁했다. 활빈단 관계자는 “설(2월 9일)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공관을 방문해 세배할 예정”이라고 전언….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