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의 작년 판매실적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만 대를 넘어섰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자동차업체의 2004년 완성차 판매량은 모두 451만6729대로 전년에 비해 21.1%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108만6756대로 전년보다 17% 떨어졌지만 수출량(현지조립형 반제품 포함)은 342만9973대로 전년보다 41.7% 증가했다.
작년 12월 한 달만 따지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6% 늘어난 36만9514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연말 판촉전에 힘입어 전월보다는 늘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줄어든 9만7528대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내수(55만431대)와 수출(173만2867대)을 합쳐 228만3298대(전년 대비 16.2% 증가)를 팔았다. 내수는 12.3% 줄었고 수출은 29.6%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는 19.7% 줄고 수출은 42% 늘어나 총 판매량이 111만2701대(+21%)였다.
GM대우자동차는 작년 수출량이 79만5627대(+76%), 쌍용차는 3만7546대(+63.1%)로 늘어나는 등 글로벌 경영에 가속도를 내는 회사들의 해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수출 비중이 미미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이 2878대로 전년보다 155.4%나 늘어났는데도 전체 판매량은 23.6% 감소한 8만5098대에 그쳤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