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못다 한 일을 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서 4차례 타격왕에 올랐던 전설적인 야구선수 로베르토 클레멘테(사진)는 1972년 12월 31일 니카라과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 구호 활동에 나섰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이로부터 32년 후인 지난달 31일 그의 아들들이 동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자 난민 구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AFP통신은 클레멘테 주니어와 루이스가 적십자 요원들과 함께 구호 물품을 비행기에 싣고 이날 피해 지역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스포츠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길베르토 마다일 포르투갈 축구협회장은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쓰나미 피해자를 위한 자선축구경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이날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시범경기에 앞서 1만 달러를 성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경기가 끝난 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함께 라켓을 자선 경매에 내놓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