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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봄을 부르는 신영옥… 9일 신년음악회

입력 | 2005-01-04 17:41: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른 아침부터 그의 목소리는 한껏 밝았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주역 소프라노 신영옥 씨(45·사진). 올해는 신년 벽두부터 호암아트홀이 여는 2005년 신년음악회에서 서울 바로크합주단과 협연하며 팬들과 만난다. 호암아트홀 개관 20주년, 바로크합주단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9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

“서울 바로크합주단과의 협연은 처음이에요. 하지만 CD 등을 통해 이 악단의 실력을 잘 알고 있고, 제가 또 바로크 음악에 맞는 크지 않은 편성의 반주를 좋아해 기대가 됩니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바로크 레퍼토리인 헨델 오페라 ‘알치나’ 중 ‘내게 돌아와 주오’,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나무 그늘이여’, 낭만주의 레퍼토리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 등을 노래한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제미니아니의 합주협주곡 ‘라 폴리아’,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3번 F장조 등도 별도로 연주한다.

“봄의 신선한 기대가 느껴지는 곡들로, 잘 알려진 곡들과 함께 널리 연주되지는 않지만 제가 사랑하는 곡을 골랐어요. 입 안에서 산뜻한 향기가 느껴지는, 샐러드 같은 노래들입니다.”

그의 ‘방’을 엿보는 질문을 던졌다. 몇 년 전, 그는 알레르기 때문에 아끼던 강아지와 별거하는 아픔을 겪었다. 요즘은?

“종(種)에 따라 알레르기가 다를 수 있다고 해서,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자그마한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글쎄, 제가 발성 연습을 하고 있으면 비슷하게 따라 해요. 제가 뚝 그치면 곧바로 자기도 그치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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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