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2006독일월드컵 예선으로 지구촌이 떠들썩할 전망. 월드컵 무대를 향한 ‘축구 전쟁’은 2월 9일 막이 오른다.
총 31장(개최국 독일은 자동 출전)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펼쳐지고 있는 대륙별 예선은 혼전 양상. 13장의 티켓이 걸린 유럽에서는 박빙의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8개 조의 1위와 각 조 2위 팀 중 성적순으로 상위 2개 팀이 출전권을 따고 남은 2위 6개 팀 간의 플레이오프로 마지막 3장의 진출권 주인공을 가리는 유럽. 2조의 우크라이나가 승점 11로 2위권에 승점 5점을 앞서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각 조에서 확실한 선두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4조의 경우 98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가 이스라엘 아일랜드 등과 승점 8점으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네덜란드(1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강호들도 2위권에 승점 1∼2점 차로 앞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럽 예선은 10월 12일까지 이어진다.
4.5장의 출전권이 걸린 남미는 1위(승점 22) 아르헨티나와 9위 베네수엘라의 승점 차가 불과 9점. 이에 따라 3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펼쳐질 예선에서 한 경기만 삐끗해도 독일행이 물 건너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게 된다.
5장의 티켓이 걸린 아프리카도 5개 조 중 어느 조에서도 확실한 선두가 없다. 1조에서는 토고 잠비아 세네갈 등 3개국이 승점 10점으로 공동선두. 아프리카는 2월 9일부터 6월 17일까지 예선을 치른다.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은 미국 멕시코 등 1, 2차 예선을 통과한 6개 팀이 10월 12일까지 3.5장의 티켓을 놓고 최종예선을 벌이며 오세아니아 지역은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플레이오프에 올라 9월 3일과 9월 17일 두 차례의 대결을 통해 남미 5위 팀과 진출권을 다툴 팀을 가린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