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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작년 12월 한국영화 4년만에 점유율 최저

입력 | 2005-01-05 18:13:00


작년 12월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16.5%(이하 서울 집계)를 기록하면서 2000년 6월(15%)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투자사 IM픽쳐스가 5일 발표한 ‘2004년 12월 영화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한국 영화 점유율은 2003년 같은 기간(46.7%)에 비해서도 30.2%포인트 감소한 수치.

작년 12월 한국영화 개봉 편수는 총 6편으로 2003년 12월의 4편에 비해 늘어났음에도 점유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겉으론 화려하지만 내실을 거두지 못하는 한국영화의 ‘외화내빈(外華內貧)’ 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IM픽쳐스는 “12월 최대 기대작이던 ‘역도산’이 흥행에 실패하고 11월 개봉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었던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박 영화’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를 통틀어 한국영화의 평균 점유율은 55.2%로 나타났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