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주도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9·현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사랑의 전화상담원으로 나섰다.
히딩크 감독은 7일 네덜란드2, RTL4, SBS6 등 공중파 및 케이블TV와 라디오 방송사가 나선 모금 프로그램에서 전화 상담원으로 봉사했다. 이 프로그램은 발켄 엔데 총리, 콕 전 총리를 포함해 스포츠 스타와 정상급 가수 등 네덜란드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모인 성금은 약 9800만 유로(약 1365억 원). 네덜란드 3대 명문 축구단인 아인트호벤과 아약스, 페예노르트도 15만 유로를 성금으로 냈다. 이는 구단과 선수들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 것. 또 유명 선수들은 자신들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 인터넷 경매(www.speurders.nl)에 내놓기도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