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연합과 광양만권 환경개선대책위원회는 6일 환경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대, 시민환경연구소와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전남 여수, 순천, 광양과 경남 하동, 남해 등 광양만권 5개 지역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양만 전 지역이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Polcyclic Aromatic Hydro-cabons)는 여러 개의 벤젠고리를 지닌 방향족 탄화수소로서 유기물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며 미량으로도 암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기형도 발생시킨다. 경유 휘발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된다.
조사결과 광양만 유역에서 채취한 퇴적토의 PAHs 분석농도는 0.01ppm에서 최고 171.39ppm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PAHs 농도를 나타낸 지역은 광양제철 인근의 섬진강 지류인 태인도로 15.35∼171.39ppm을 기록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세계적인 환경관련 논문에서 40ppm인 경우가 ‘매우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표기한 점을 감안하면 광양만의 오염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처럼 오염이 심각한 원인에 대해 여수환경연합 등은 “여수 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불완전 연소물과 남해바다에서 종종 있었던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