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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수반 선거…아라파트 후임 아바스 확실

입력 | 2005-01-09 17:39:00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가 9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7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까지 이뤄지며 개표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공식 발표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후보 7명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최대 도전자인 인권운동가 무스파타 바르쿠티에게 20%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370만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은 이날 3000여 곳에 마련된 투표소로 향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유권자 23만 명은 이스라엘이 우체국에 마련한 5개 투표소에서 부재자투표를 했다.

하지만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 100만 명과 해외에 흩어진 난민 및 그 후손 400만 명,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다.

자치정부는 순조로운 투표 진행을 위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각각 11개와 5개 선거구로 분리했다.

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공명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옵서버와 비정부기구 대표 800여 명은 팔레스타인 자체 선거감시단 2만 명과 함께 투표소에 배치됐다.

수반선거에 이어 총선은 7월 17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