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40원대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내린 1045.1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낮은 1050.5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11시경 1042.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0일 스노 장관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은 시장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으로 여겨진 것.
또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제일은행을 3조40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해 이 금액을 환전하면 외환시장에 대규모로 달러가 공급되리라는 우려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