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1, 12일 실시하는 신임 검사 지원자 면접관으로 ‘여성 검사의 맏언니’인 조희진(趙嬉珍·42·사법시험 29회·사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이 위촉돼 화제다.
조 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면접관은 김상희(金相喜) 법무부 차관, 임채진(林采珍) 법무부 검찰국장, 고영주(高永宙) 대검찰청 감찰부장으로 모두 검사장급. 조 부장의 면접관 위촉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검사 지원자의 여성 비율이 역대 사상 최고치란 점에서다. 148명의 지원자 중 여성이 23.6%인 35명.
현재 여성 검사는 전체 검사 1466명 중 105명(7%)에 불과하지만 신규 임용 수는 2000년 8명(전체 신규 임용자 112명), 2001년 21명(121명), 2002년 20명(121명), 2003년 20명(126명), 2004년 21명(119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규 임용자가 120명 안팎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 검사가 배출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며 “조 부장검사의 면접관 위촉은 이런 시대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1990년 검찰에 입문할 때부터 관심을 끌었다. 사시 22회인 조배숙(趙培淑) 열린우리당 의원과 임숙경(林淑景) 변호사가 1982년 검사로 임용된 뒤 1986년과 1987년 각각 판사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입문할 당시 유일한 여성검사였던 것.
2004년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최초의 여성 부장’이란 기록을 만들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