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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아웃도어 의류의 진화 “더 가볍게…더 따뜻하게”

입력 | 2005-01-12 16:13:00

이번 겨울 아웃도어 의류의 특징은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경량화, 기능성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주5일 근무제 이후 늘어나는 아웃도어(outdoor·등산이나 스키 등 야외 레포츠) 활동은 한겨울 추위에도 움츠러들지 않는다.

이번 겨울 아웃도어 의류의 전반적인 특징은 강화된 기능성과 경량화.

차가운 날씨에서는 땀이 식어 한기를 느끼기 쉬운 만큼 빨리 이를 배출, 건조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고어텍스나 서플렉스, 셸러, 폴라텍 등 다양한 기능성 원단의 의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등산용 고어텍스 소재 잠바는 외부 바람이나 비, 눈 등은 차단하면서 안쪽의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장점이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있는 바지나 은소재 가공이 돼 향균, 방취 기능이 보강된 제품들도 나와 있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 무릎이나 발목 보호대, 스패츠(발목에 착용하는 일종의 덮개) 등도 마련해 두면 좋다.

스키복과 스노보드복은 기능성만큼이나 색상과 디자인이 선택 포인트가 된다.

올해는 스키뿐 아니라 평상시에 잠바로 입거나 다른 스포츠 활동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인기다. 캐포츠(캐쥬얼+스포츠)나 아웃트로(아웃도어+메트로) 등으로 불리는 패션이 바로 그것. 특히 보드복은 일상복과 뚜렷한 차이가 없는 힙합 스타일이 유행이다.

색상은 흰색이나 회색 검정 등 모노톤을 기본으로 파랑 빨강 노랑 등 강렬한 원색의 포인트를 준 의류가 주류를 이룬다. 여성복의 경우 핑크 등 과감한 색상에 허리선을 넣은 슬림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런 아웃도어 의류는 소재와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등산복의 경우 땀 흡습과 발산 기능까지 있는 제품은 보온 기능만 있는 것보다 10만 원가량 더 비싸다.

콜롬비아의 여성용 재킷은 고어텍스 XCR 소재를 사용해 방수성과 투습성을 높였다는 이유 등으로 50만 원을 넘어선다. 코오롱스포츠의 재킷도 46만∼64만 원 수준.

신세계 강남점은 겨울 정기 세일이 끝나는 이달 23일까지 팀버랜드 고어텍스 재킷을 25만 원에, 아스트라 집업(zip-up) 스웨터를 10만9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스노보드복은 노스페이스, 퀵실버, 엘르스포츠 등 아웃도어 전문브랜드가 상하 50만∼60만 원, 스키 보드 겸용 스타일은 20만∼5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