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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진통 컸지만 특징 없는’ 경남도 인사

입력 | 2005-01-18 19:07:00


김태호(金台鎬)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7월에 이어 18일 자신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 간부 인사를 21일자로 단행했다.

대상은 서기관(4급) 이상 28명으로 비교적 폭이 컸다.

김 지사는 자신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실국원장 11명 중 7명을 교체했다.

이 때문에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친정체제 구축에 무게를 둔 느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단체장은 20명 가운데 11명이 자리를 옮겼다.

또 부단체장 3명이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했고 도청 과장급 가운데 5명은 부단체장으로 나가게 됐다.

이 밖에 국장급 3명이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 들어갔으며 1946년생과 47년생 3명은 총무과에 대기발령 됐다. 대기발령자들은 미래산업재단 등 경남도 출자, 출연기관에 자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번 인사 방침을 “도정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인재 발탁과 조직의 안정성을 중시했다”고 밝혔으나 과감한 발탁 인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의회 의사담당관과 총무담당관을 모두 부단체장을 거친 인사로 발령하고, 특히 총무담당관에는 처음으로 여성을 기용한 점은 특징으로 꼽혔다.

경남도 관계자도 “도의회의 위상 강화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당초 경남도가 계획했던 도의회사무처장과 창원부시장의 맞교환은 끝내 무산됐다.

경남도가 지난 주말부터 시장 군수, 도의회 등과 인사교류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대상자 이름이 나돌았고 일부 신문은 실제 인사내용과는 다른 명단을 싣기도 했다.

또 인사발표를 17일로 예고했다가 꼬박 하루를 늦추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한편 경남도는 곧 서기관 및 사무관 등에 대한 후속인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