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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모비스 양동근 ‘재간둥이~’…막판 7득점

입력 | 2005-01-19 01:29:00


현역 시절 최고 가드였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도자로는 ‘가드 복’이 없는 편. 대우와 신세기, SK빅스, 전자랜드를 거치는 동안 가드 부재에 시달리며 애를 먹었다.

그런 유 감독이 올 시즌 모비스 사령탑을 맡으면서 모처럼 가드다운 가드를 만났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양동근(24).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해결사 노릇까지 해내는 재간둥이 가드다.

양동근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전에서도 경기 막판 연속 7득점의 눈부신 활약으로 85-76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에서 유 감독의 지도로 기량이 눈에 띄게 나아진 양동근은 마지막 4쿼터 7득점을 포함해 17득점, 4어시스트를 올렸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양동근은 “감독님의 주문대로 자신 있게 슈팅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신인상 욕심은 있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퇴출이 결정된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제이슨 웰스는 이 경기를 끝으로 짐을 싸야 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15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고별무대를 장식했다. 모비스의 아담 첩은 21득점, 9리바운드. 모비스는 2연패 탈출.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