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교 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을 때였다. 저 멀리 오토바이에서 무엇인가를 주위에 떨어뜨리면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오토바이에는 남자 두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운전을 하고 뒤에 탄 사람은 손에 든 종이들을 하늘에 뿌렸다. 가던 길을 멈추고 유심히 바닥을 쳐다봤다. 뭔가 하고 살펴봤더니 다름 아닌 성인나이트 광고지였다. 너무 어이가 없어 잠시 멍하게 바라보았다. 일부 동네 아이들이 광고지를 주워 비행기를 접었다. 그 골목은 매일 새벽마다 환경미화원들이 깨끗이 쓸어낸다. 그리고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장소이기도 하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골목길을 더럽히고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무분별한 성인시설 광고전단 뿌리기는 사라져야 한다.
최솔이 고등학생·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