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류 수거가 실시되고 있다. 가구별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 통을 하나씩 나눠주고 일주일에 세 번씩 새벽에 음식물을 수거해 간다고 한다. 그런데 아침 출근길에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간 뒤 제대로 뚜껑을 닫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들이 지저분하게 묻어 있는 통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붙은 통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거리를 걸으면 아침부터 기분이 상하기 마련이다. 어둡고 추운 새벽에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뚜껑을 덮어 놓는다면 훨씬 보기에 좋을 것이다.
이진영 약사·광주 서구 치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