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을 벌이기 위해 미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4억 달러(약 4200억 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 이동통신 업체가 미국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어스링크(Earthlink)’와 2억 달러씩을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어스링크가 미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와 버라이존의 인터넷망을 이용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판매하고 SK텔레콤은 어스링크의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9조7037억 원, 영업이익 2조3596억 원, 당기순이익 1조494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2조4848억 원, 영업이익 5944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덧붙였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 줄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조8234억 원으로 휴대전화 매출 대비 20.6%를 기록했다.
SK텔레콤 김신배(金信培) 사장은 “지난해 4분기에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년 대비 5.1%포인트 올라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8601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매출액의 19.2%를 차지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