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류웨이도 방심하지 않을 겁니다.”
28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사상 첫 한중 올스타전에서 양국의 간판 가드 김승현(27·오리온스)과 류웨이(24·상하이 샤크스)가 맞붙는다.
김승현은 올 시즌 국내프로농구에서 경기당 어시스트 9.73개, 가로채기 2.49개로 1위. 류웨이도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 진출설이 나오고 있는 중국 간판스타. 그는 특히 “농구선수로서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힐 만큼 국제경기에서 더욱 적극적이다.
두 선수는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김승현은 경기 막판 류웨이로부터 두 개의 가로채기를 해 연장전 끝에 102-100으로 역전승하는 기폭제가 됐다.
류웨이와의 재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묻자 김승현은 “그때는 중국 선수들이 이겼다는 생각에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로채기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류웨이는 스피드와 공격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중국은 설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팀엔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 7명이 포함돼 있다. ‘중국판 허재’로 불리는 후웨이둥(35·장쑤 드래건스)과 지난 시즌 중국농구협회(CBA)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센터 이젠롄(27·광둥 훙위안)을 비롯해 핵심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평균신장은 한국 192.4cm, 중국 199.3cm. 한국의 최장신은 서장훈(207cm), 중국은 탕정둥(213cm). 이 경기는 한국의 스피드, 외곽슛과 중국의 높이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