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각각 공군 조종사와 의사 행세를 하며 20, 30대 여성 20여 명을 유혹해 성관계를 갖고 8000여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혼인빙자간음 등)로 26일 이모 씨(27·무직·사진)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김모 씨(48)를 쫓고 있는데…▽…김 씨는 2003년 9월부터 화상채팅 사이트 등에서 의사 가운을 입은 채 위조한 서울 명문 사립대 졸업장과 의사자격증을 보여주며 레지던트라고 속이고 여성들을 유혹해 결혼을 전제로 성관계를 가진 뒤 돈을 빌리거나 신용카드를 훔치는 방법으로 14명의 여성에게서 6800여만 원을 챙겼다고…▽…이 씨는 지난해 7월부터 고향 선배인 김 씨의 권유로 공군 조종사 복장의 사진을 사이트에 올린 뒤 같은 방법으로 8명의 여성을 농락하고 1300여만 원을 훔친 혐의….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