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북 지역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폭을 둘러싸고 총학생회와 마찰을 빚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건양대는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신입생은 4.7%, 재학생은 4.0% 각각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양대 신입생의 계열별 등록금은 △인문사회 263만 6000원 △사범보육 260만 원 △자연 302만 6000원 △의료보건 303만 5000원 △의학 414만 7000원 등이다.
대전대도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 6.3% 올리기로 해 계열별로는 △인문사회 278만 1000원 △이학·간호 319만 8500원 △한의예 406만 9500원 등이다.
이 밖에 목원대가 4.32%, 한남대가 7.25%, 중부대가 4.17%씩 각각 인상키로 했으며 배재대는 6%선 인상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
충북지역 대학도 청주교대가 12.2%(기성회비) 인상키로 결정한 데 이어 서원대, 청주대, 건국대 충주캠퍼스 등도 조만간 인상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총학생회 측이 “등록금 인상률에 합의한 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원대는 11일부터 7% 이하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는 학교 측에 맞서 총학생회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동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청주대도 그동안 학생들과 4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 한밭대 등 국립대도 아직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