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전남]광주 토종할인점 대형점과 맞대결

입력 | 2005-01-28 19:01:00


“토종의 약진, 언제까지 계속될까?”

광주지역 토착할인점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빅마트(대표 하상용·河尙容)가 새해들어 인접한 전남지역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5년 호남권 최초의 할인점으로 남구 주월동에 문을 열었던 빅마트는 그동안 광주에 11곳, 전주 1곳 등 12개 점포로 영업권을 늘려 온 이 지역의 대표적 ‘토종기업’.

21일 서해안고속도로 기점인 목포 연산동에 ‘전남 1호점’을 연데 이어 다음달 하순에는 목포의 대표적 신도심인 하당지구에 진출한다. 이어 여수 순천 광양 등에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지역밀착형 중소할인점 전략을 구사해 온 이 회사의 약진은 E-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외 대형 유통자본의 공세에 맞서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장을 지켜 온 사례.

연산동 매장은 320평 규모로 현대 연산주공 근화 등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 인구밀집지역, 하당지구 매장은 신세계 롯데 등 대형할인점이 진출한 목포의 대표적 신도심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일전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쟁력이 있는 생식품류를 90% 이상 주변 전남지역 농어촌에서 구매하고 가공식품도 대부분 목포 현지 대리점을 통해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밀착도를 높인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하 대표는 “최근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도 중소형 할인점 운영기법에 대해 벤치마킹을 하는 등 토종의 경쟁력을 인정하는 추세”라며 “이번 전남진출을 계기로 호남 대표할인점으로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