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 만들기정성은 작·2003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 카툰부문 우수상
요즘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로 찬반 논쟁이 뜨겁다. 박정희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을 정조가 쓴 글자를 짜깁기해 한자로 바꿀 방침인 듯하다.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정조가 ‘光化門’이라는 글자를 쓴 적도 없을뿐더러 여기저기서 글자를 조합해 현판을 만든다고 한다. 왜 정조 당시엔 존재하지도 않던 광화문의 현판을 정조 글씨로 대체해야 되는지 의문이다. 백보 양보해 현판을 교체해야 된다 하더라도 광화문을 본래의 목조건물로 제대로 복원한 뒤 교체해도 늦지 않다. 박정희 대통령이 존재했던 현판을 없애고 본인 글씨로 대체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 당시 콘크리트로 복원해 새로 만든 광화문에 현판을 새로 쓴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문화재청은 이런 오해받을 수 있는 일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문화재 보호와 발굴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기 바란다.
정재두 회사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