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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배드민턴 코리아'...대타 출전 혼복서 金수확

입력 | 2005-01-30 18:16:00

2005 대교눈높이 코리아오픈국제배드민턴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전재연(대교)이 왕첸(홍콩)을 스매싱으로 공격하고 있다. 전재연이 2-0으로 우승. 인천=연합


‘이참에 아예 짝을 지워줘?’

혼합복식의 ‘젊은 피’ 이효정(삼성전기)-이재진(원광대) 조가 2005대교눈높이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 한국 혼합복식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이 조는 30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에릭센-숄다거(덴마크) 조를 2-0(17-14, 15-9)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손발을 맞춰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8강)에 이어 두 대회 만의 우승.

당초 두 선수는 혼합복식 짝이 아니었다. 아테네 올림픽 전까지 이재진의 짝은 황유미(대교)였으나 현재 부상 치료중. 또 지난해 말 대표팀을 은퇴한 김용현(당진군청)과 오랜 혼복 파트너였던 이효정은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삼성전기)의 짝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아테네 올림픽 이후 김동문의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는 바람에 임시로 이재진과 짝을 이뤘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전재연(대교·세계 랭킹 9위)도 여자단식 결승에서 홍콩의 왕첸(세계 랭킹 8위)을 2-0(11-7, 11-8)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의 정상 정복.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한국이 우승한 것은 1996년 방수현 이후 9년 만이다.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삼성전기) 조는 영국의 엠스-켈로그 조가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한국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인천=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