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은 동아일보사와 서울시 산하 서울복지재단이 펼치고 있는 ‘행복나눔 네트워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앞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에 객석의 5%인 150석을 소외계층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용진(金溶鎭)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박미석(朴美碩)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객석 기증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회관은 3일 오후 3시 대극장에서 열리는 음악극 ‘그때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에 서울시 노인복지관 이용 노인 150명을 초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극장에서 열리는 회관 자체 공연은 물론이고 기획사 공연 때도 150석을 서울복지재단에 제공한다. 회관 측은 연 100회 이상의 공연에 1만5000여 명의 소외계층이 초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 관람자 선정은 공연마다 서울복지재단이 서울시내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위주로 신청을 받아 정할 예정.
김 사장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공연에 초청하는 행사가 있었으나 일회성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며 “불우한 이웃에 객석을 고정적으로 할애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