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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女탁구 이끌 ‘얼굴’이 없다

입력 | 2005-02-01 17:54:00


지난달 29일부터 충북 단양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은 여자 탁구 세대교체의 시험장.

지난달 31일 남녀 15명씩을 뽑는 2차 선발전이 끝났고 2일부터 8명씩을 뽑는 3차 선발전이 시작된다. 여자부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콤비인 이은실(삼성생명) 석은미(대한항공)가 최근 은퇴했고 김경아(대한항공·세계 7위)와 함께 아테네 올림픽 복식 4위에 올랐던 김복래(KRA)는 2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05 세계선수권(4월 30일∼5월 6일)을 앞두고 새 얼굴로 물갈이를 해야 할 상황.

▽대형 선수가 없다=은퇴한 이은실 석은미는 1995년 대표가 된 뒤 2000년 아시아선수권, 2002 부산아시아경기 복식 정상에 오르는 등 여자 탁구를 이끌어 왔다. 그만큼 그들이 빠진 공백은 크다. 문제는 아테네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 외엔 이렇다 할 재목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이은희(단양군청) 문현정(삼성생명) 윤지혜(마사회) 김경하(대한항공)가 꼽히지만 기복이 심하고 특별한 장기가 없는 것이 한계. 그나마 윤지혜는 부상으로 2차 선발전에 불참했고 김복래도 탈락해 복식 조 구성조차 어려운 실정.

▽위기는 또 다른 기회=김형석 대한항공 감독은 “이은실 석은미가 대표팀에서 제 역할을 하기까지 7년 정도 걸렸다”며 “지금 당장은 위기지만 신인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차 선발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고교생인 심새롬(명지고)과 조하라(군산중앙여고)가 선전하며 3차 선발전에 오른 것도 신선하다. 심새롬은 A조 리그에서 6승 2패로 2위를, 조하라는 C조 3위(5승 3패)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