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냐 암초냐를 놓고 일본과 중국이 다퉈 온 태평양의 ‘오키노도리(沖ノ鳥) 섬’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 도지사는 이 부근에 해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시설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 도는 사업비로 2005년도 예산안에 5억 엔(약 50억 원)을 배정한 상태. 도쿄 도의 이런 움직임은 오키노도리 주위에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설정한 일본의 조치를 인정하지 않고 반발해 온 중국을 더욱 자극할 전망이다.
즉 일본은 준영구적인 시설을 지어 사람을 상주시킴으로써 중국이 더 이상 이 섬에 대해 시비를 걸지 못하게 하려는 견제 목적으로 발전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키노도리는 도쿄 남방 1730km의 바다에 위치한 일본 최남단 암초로 행정구역상 도쿄 도에 속해 있다.
중국은 이곳이 해양법상 EEZ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섬’이 아니라 ‘무인 암초’에 불과할 뿐이라며 일본의 EEZ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