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인도 위에 있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부실 시공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실련 시민안전센터는 지역 8개 구·군이 2004년 1년 동안 인도에 설치한 37개 구간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시공 실태를 최근 조사한 결과 40%인 15개 구간에서 부실시공이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동구 신암동 옛 대구조달청∼경북일보 간 인도(500m)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작장애인을 건물로 인도하는 ‘유도선의 점자블록 구간’과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보행동선의 점자블록 구간’이 지나치게 짧게 시공됐다.
또 북구 동천동 칠곡 3지구 모 아파트 부근 인도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기 위해 설치된 ‘보행동선’이 규정된 길이보다 짧아 보행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구 대명동 속칭 ‘안지랑이 복개도로’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고려해 설치하지 말아야하는 곳에 점자블록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실련 김수원(金洙元·44) 부실공사 감시팀장은 “부실 시공된 구간에 대해서는 관할 구, 군에 재시공 등의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