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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전혜옥/동정심 이용한 아르바이트 씁쓸

입력 | 2005-02-02 18:13:00


인터넷에서 ‘학생이라 돈이 없지만 개를 사랑합니다. 공짜로 분양해 주시면 사랑하며 키우겠습니다’라는 글을 봤다. 마침 젖 뗄 때가 된 강아지가 몇 마리 있기에 학생에게 주기로 마음먹었다. 학생이 얼마나 개를 키우고 싶었으면 이런 글을 올릴까 싶었다. 그런데 저녁상을 물린 뒤 아이들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펄펄 뛰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애견 주인의 동정심을 사 강아지를 공짜로 얻은 뒤 비싸게 파는 행위가 유행인데, 그 인터넷 사연이 바로 그런 일을 하기 위한 것 같다는 얘기였다. 더구나 이들은 분양받은 애견이 팔리지 않으면 아무 곳에나 버린다고 하니 마음이 씁쓸하다.

전혜옥 주부·서울 서초구 반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