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결혼축의금 2800만 원을 동남아 지진해일 성금 등으로 쾌척했다.
손중규(28·회사원) 유윤희 씨(26·여·회사원) 부부는 지난달 30일 결혼식에서 하객 500여 명에게서 받은 축의금 가운데 2800만 원을 동남아 지진해일 피해복구 성금(1500만 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1300만 원)으로 내놓았다.
손 씨의 아버지인 손기섭 씨(49·학습지 판매업)는 2일 이 돈을 라이온스클럽과 대전 서구청, 서구 내동사무소 등에 기탁했다.
손기섭 씨는 “결혼식 전 가족회의를 열어 아들과 며느리에게 불우한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면 뜻 깊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더니 ‘우리는 건강하고 직장도 있으니 앞으로 벌면 된다’며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