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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9) 내리막 우드 샷

입력 | 2005-02-03 18:25:00


오르막 우드 샷은 그런대로 치지만 내리막에서 미스 샷을 내는 경우가 많다.

우선 어드레스 때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고 몸통 회전, 체중 이동 등 여러 가지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또 오르막 샷은 어퍼블로로 치게 돼 공을 띄우기 쉽지만 내리막일 경우는 다운블로 샷이 되기 때문에 전방에 연못 같은 해저드가 있으면 무척 부담스럽다.

사진 ①을 보면 송아리 프로가 그립을 많이 내려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클럽을 컨트롤하기 쉽게 절반 정도를 내려 잡았는데 이는 견고한 임팩트를 위해서다. 내리막 지형이기 때문에 그립을 짧게 내려 잡아도 비거리 손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진 ②의 어드레스를 보면 어깨선과 허리선이 경사도에 맞춰져 있고 오른쪽 무릎을 중심 쪽으로 많이 밀어 넣었다. 체중을 양발에 균등하게 두지 않고 낮은 쪽(왼발 쪽)으로 치우치게 둔 상태에서 스윙하기 위해서다.

이때 공의 위치는 중간이거나 조금 오른쪽으로 두어야 다운스윙 때 클럽이 경사에 맞게 내려오면서 공을 먼저 맞힐 수 있다.

사진 ③의 백스윙 때 오른쪽 무릎이 원위치로 옮겨지면서 체중 이동은 조금, 어깨 회전은 절반만 되어 있다. 내리막 경사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상체 회전은 정확한 임팩트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다시 말해 백스윙의 크기는 스리쿼터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임팩트 때는 사진 ④처럼 오른쪽 무릎이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른쪽 어깨를 경사에 맞게 떨어뜨리고 있다. 또 폴로스루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

내리막 샷에서 중요한 점은 임팩트 했다고 해서 피니시를 높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토핑을 내거나 거리를 손해 보게 된다.

내리막 경사에서의 연습스윙은 반드시 잔디를 스치면서 해야 한다. 허공을 가르는 연습스윙은 높은 경사에선 상관없지만 내리막 경사의 경우 미스 샷을 칠 확률이 높다.


정리=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장소 협찬 레이크사이드CC

▼[여성을 위한 Tip]체중 이동 말고 무조건 스리쿼터 스윙을

내리막은 여성들이 싫어하는 라이지만 어차피 통과해야 할 관문. 모든 상태에서 같은 스윙은 안 된다. 골프 클럽이 한 개가 아니듯이 스윙도 상황에 맞게 변형시켜야 한다.

내리막 경사일 경우엔 무조건 스리쿼터 스윙을 하자. 견고한 임팩트를 위해서는 스윙의 모양이 아니라 스윙의 크기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체중 이동도 하지 말고 그냥 선 채로 치는 것이 좋다. 또 스윙 순간에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말고 폴로스루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만 명심하자.